2008년 09월 01일
first

그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.
비가 오는 새벽, 가을맞이를 한다.
이 비가 그치고나면 한결 시원해질까.
여름내내 더웠던 내 머릿속과 몸의 기운이.
한결 식혀질까.
생각이 많다. 아니 많은 것 보단 복잡하다.
화요일이면 개강.
악몽같은 논문을 해야하고.
알바도 열심히 다녀야 하고.
헬쓰도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가야하고.
레포트의 압박이 시작될테고.
공부도 조금씩 해야할 것이며.
1월의 홍콩여행을 위해선 한달에 15-20만원씩 돈을 모아야한다.
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마지막 학기를-
학교 편입했을 그 당시와 지금의 나는 학교에 대해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.
너무 힘들게 나를 조여가며 다녔고, 사람들에 의해 지쳐가고, 또한 나의 욕심까지 한 몫을 했지.
이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.
그런 때라고 생각한다.
carpe diem.
간호사들이 못하는 거. 인생을 즐기는 거.
병원이라는 작은 곳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 안에서 맴돌기만 한다.
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획일적인 사고방식의 구조.
간호과학이다 예술이다 다학제적 학문이다 하지만서도 정작 간호사들은.
자기와는 다른 사람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견과 선입견.
그리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위치에 서 있으려는 자세.
자신만의 간호 스타일 = 곧 그것은 자신만의 고집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.
단한가지 환자를 사랑할 줄 아는 마음. 그것만은 아마 지상 최고일듯.
하지만 나는 그런 간호사를 계속 하려한다.
멋대가리도 없고 욕도 더럽게 많이 먹고 몸도 망가지는 그 일을.
배운게 이거 밖에 라기보다는 나는 안다.
나는 병원에서 일해야 살아나는 존재이고 또 환자를 사랑할 줄 알아서다.
암튼 사람은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.
다를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일관성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.
그 의미는 다르게 해석하면 나의 선택이 맞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.
여름방학의 끝이고
2 학기의 시작이며
가을의 시작이다.
올 가을은 조금은 더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.
다신 울지 않도록 말이다.
이글루스 가든 - 하루를 돌아보는 일기쓰기
# by | 2008/09/01 01:42 | Episode 1 - 독백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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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오니까 토욜날먹은 족발이 또땡겨요 ㅎㅎ
좋은하루 보내세요^^